
Bolivian Baroque, Volume 2, Florilegium Ensemble; Bolivian Soloists; Arakaendar Bolivia
르네상스 음악의 흔적이 가장 오랫동안 남아 있었던 곳이 남 아메리카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베리아 반도 음악에 몹시도 집착하는 조르디 사발이 한동안 이쪽음악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졌던 것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르네상스 음악/바로크 음악의 흔적이 남아 있는 남 아메리카의 종교 음악이 많치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물론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일 수도 있다. 바로크/르네상스라면 닥치는대로 모으는 이들 외에는 남 아메리카 바로크 종교 음악에 관심 있는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
Allegri의 권유로 듣게 된 이 음반. 읽을려고 노력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볼리비아의 콘셉시온 교회로 장비를 그대로 가져가 녹음을 했다고 한다.
17-18세기에 선교사들이 이곳에 남기고 간 종교 음악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이 시리즈의 목적이라고 한다.
아마 이 시리즈를 한장한장 따라가다보면 청자도 어디론가 이동하는 느낌을 줄지도 모르겠다.
Volume 1도 들어볼까 고민이 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남 아메리카의 르네상스/바로크를 다시 한번 공부도 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음악 하나하나가 새롭고 좋지만, 연주 또한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리뷰를 써볼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 앨범이다.

지현이가 최근 계속 칭찬을 하고 있는 앨범이다.
그녀의 평을 빌리면 "Any worries about coherence or authenticity immediately fade, though, in an album that is coherent, stylish and deeply satisfying."
그녀가 광분녀이고 낭만주의 음악에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상당한 칭찬이다.
차분하게 다시 들어봐야겠다.
게다가 Beaux Arts Trio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이들 아닌가!
1. 얼마전 내가 천주교 신자가 된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일이 벌어졌다.
Gaudium et Spes를 다시 읽다.
2. 요즘 내가 그림읽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전방위 교양을 쌓는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 교양이라는 것이 이 박물관, 저 미술관으로 다녀봐야 몸에 쌓이는 것인데.
이번 D.C의 스미소니안 박물관을 갔을 때 다시한번 느끼다.
그래도 Daumier의 조각을 직접 눈으로 볼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
3. 요즘은 네트워크쪽을 정리하고 있다.
엄밀하게 계산도 해보고.
더불어 확률 공부도 다시 해볼 수 있고.
4. 요즘 신경쓰고 있는 화가는 카라바조다.
바로크 화가 이면서 비바로크 화가였던 그를.
남들 다 좋아한다는 Gauguin/Gogh/Ernst/Miró에게 시큰둥.
"일곱 가지 자비로운 행동"이 드디어 읽혔을때 내 자신을 기특해면서,
드디어 시큰둥하지 않을 화가를 찾아냈다는 것에 내심 안심을.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가 읽혔을 때는 등골이 오싹.
5.요즘은 찰스 매커래스의 모차르트를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민첩하고 날카로운 보잉, 내부 성부들의 확실한 존재감, 짧고 명확한 아티큘레이션.
한국에서 찰스 매커래스의 모차르트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보다.
더불어 찰스 매커래스가 지휘하고 프라하 챔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모차르트 교향곡 36/38/40/41번을 다시 들어보다.
6. 번역하고 있는 책이 쉽지가 않다.
문제는 역시 콘테스트 부족.
잠시 쉴겸, 피터게이가 쓴 모차르트 전기를 읽다.
계몽주의 책을 번역하면서 피곤해지고, 계몽주의 연구자가 쓴 계몽주의 음악가 전기를 읽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책을 덮었을때는 계몽주의 시대 음악가의 음악을 들으면서 지내고.
계몽주의, 계몽주의, 계몽주의.
7. 우리 방 포닥과 잠시 재즈에 대해 얘기하다, 마일스 데이비스를 떠올리다.
집에 두고 온 마일스 데이비스 레코딩들을 그리워하다.
중복 구입이라도 할까 심각하게 고민중.
8. 고광일 박사님 환송 파티 할때 잠깐 흘러나온 살사 음악을 들으면서 쇼로를 떠올리다.
역시 나에게는 살사 보다는 쇼로 혹은 삼바.
9. 나오코와 전화 통화를 하다.
어쩔 수 없이 이곳 저곳에서 삐져나오는 그녀의 단단한 교양들을 줍어 담으면서 안심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