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25, 2007

가오잡이용 학문

가오가 서지 않는다 하여, 이런 연구마저 안 하는건가요?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10632x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180060

줄레조는
"특급 호텔을 통해 한국 중산층의 사회적 관계와 계층적 특징을 다룬 연구를 프랑스에서 책으로 출간"했고
"백령도와 같은 접경 지역을 대상으로 남북한의 상호 인식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 땅에서는 "어떻게 해야 정의로운 사회가 될지에 대한 생각"은 없고 "발전 했다." "무슨놈의 발전이냐?" 라고 치고박고 싸우고 "운하를 만드는 것에 대한 종합적인 생각은 없이 단지 운하 만들면 경제가 발전한다"며 싸우고 있다.
게다가 "어떻게 해야 정의로운 사회가 될지!"를 외치는 이들은 여전히 빨갱이로 보고 있는 것이 한국 사회다.

"나는 당신들과 함께 사고 팔 것이다. 대화도 하고 함께 걷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당신들과 함께 식사 하지 않고, 술 마시지 않고, 함께 기도도 하지 않을 것이다."
샤일록, 베니스의 상인, 셰익스피어.
"인간들이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에 관해 동의할 수 없을때, 그들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Friday, February 16, 2007

소유

Naoko가 왔다.
칼바도스를 마시며 얘기하던 중 "칼바도스가 나오는 소설은 개선문만 있는게 아냐. 바이어트의 소유도 있어. 벌써 잊은거냐?"
그렇다. 소유도 있었다.
칼바도스하면 떠오르는게 하나 또 생겼다.

Tuesday, February 13, 2007

근황




Bolivian Baroque, Volume 2, Florilegium Ensemble; Bolivian Soloists; Arakaendar Bolivia
르네상스 음악의 흔적이 가장 오랫동안 남아 있었던 곳이 남 아메리카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베리아 반도 음악에 몹시도 집착하는 조르디 사발이 한동안 이쪽음악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졌던 것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르네상스 음악/바로크 음악의 흔적이 남아 있는 남 아메리카의 종교 음악이 많치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물론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일 수도 있다. 바로크/르네상스라면 닥치는대로 모으는 이들 외에는 남 아메리카 바로크 종교 음악에 관심 있는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
Allegri의 권유로 듣게 된 이 음반. 읽을려고 노력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볼리비아의 콘셉시온 교회로 장비를 그대로 가져가 녹음을 했다고 한다.
17-18세기에 선교사들이 이곳에 남기고 간 종교 음악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이 시리즈의 목적이라고 한다.
아마 이 시리즈를 한장한장 따라가다보면 청자도 어디론가 이동하는 느낌을 줄지도 모르겠다.
Volume 1도 들어볼까 고민이 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남 아메리카의 르네상스/바로크를 다시 한번 공부도 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음악 하나하나가 새롭고 좋지만, 연주 또한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리뷰를 써볼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 앨범이다.


지현이가 최근 계속 칭찬을 하고 있는 앨범이다.
그녀의 평을 빌리면 "Any worries about coherence or authenticity immediately fade, though, in an album that is coherent, stylish and deeply satisfying."
그녀가 광분녀이고 낭만주의 음악에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상당한 칭찬이다.
차분하게 다시 들어봐야겠다.
게다가 Beaux Arts Trio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이들 아닌가!

1. 얼마전 내가 천주교 신자가 된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일이 벌어졌다.
Gaudium et Spes를 다시 읽다.

2. 요즘 내가 그림읽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전방위 교양을 쌓는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 교양이라는 것이 이 박물관, 저 미술관으로 다녀봐야 몸에 쌓이는 것인데.
이번 D.C의 스미소니안 박물관을 갔을 때 다시한번 느끼다.
그래도 Daumier의 조각을 직접 눈으로 볼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

3. 요즘은 네트워크쪽을 정리하고 있다.
엄밀하게 계산도 해보고.
더불어 확률 공부도 다시 해볼 수 있고.

4. 요즘 신경쓰고 있는 화가는 카라바조다.
바로크 화가 이면서 비바로크 화가였던 그를.
남들 다 좋아한다는 Gauguin/Gogh/Ernst/Miró에게 시큰둥.
"일곱 가지 자비로운 행동"이 드디어 읽혔을때 내 자신을 기특해면서,
드디어 시큰둥하지 않을 화가를 찾아냈다는 것에 내심 안심을.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가 읽혔을 때는 등골이 오싹.

5.요즘은 찰스 매커래스의 모차르트를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민첩하고 날카로운 보잉, 내부 성부들의 확실한 존재감, 짧고 명확한 아티큘레이션.
한국에서 찰스 매커래스의 모차르트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보다.
더불어 찰스 매커래스가 지휘하고 프라하 챔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모차르트 교향곡 36/38/40/41번을 다시 들어보다.

6. 번역하고 있는 책이 쉽지가 않다.
문제는 역시 콘테스트 부족.
잠시 쉴겸, 피터게이가 쓴 모차르트 전기를 읽다.
계몽주의 책을 번역하면서 피곤해지고, 계몽주의 연구자가 쓴 계몽주의 음악가 전기를 읽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책을 덮었을때는 계몽주의 시대 음악가의 음악을 들으면서 지내고.
계몽주의, 계몽주의, 계몽주의.

7. 우리 방 포닥과 잠시 재즈에 대해 얘기하다, 마일스 데이비스를 떠올리다.
집에 두고 온 마일스 데이비스 레코딩들을 그리워하다.
중복 구입이라도 할까 심각하게 고민중.

8. 고광일 박사님 환송 파티 할때 잠깐 흘러나온 살사 음악을 들으면서 쇼로를 떠올리다.
역시 나에게는 살사 보다는 쇼로 혹은 삼바.

9. 나오코와 전화 통화를 하다.
어쩔 수 없이 이곳 저곳에서 삐져나오는 그녀의 단단한 교양들을 줍어 담으면서 안심해하다.

Sunday, February 11, 2007

나의 그림 읽기

알베르토 망구엘, 나의 그림 읽기.

속상하다.
스탕달 신드롬이라는 것.
바로 내가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느겼던 그 확신인가 보다.
젠장.

Sunday, February 04, 2007

바로크

오랜만에 진선 누나와 전화 통화를 하다.
졸업 논문 마무리차 독일과 영국을 잠깐 다녀오셨다고.
그때 잠시 쉬실 겸 뷔르츠부르크의 주교관저, 런던의 성 바울로 대 성당에 다녀오셨는데, 바로크 시대의 파사드와 극적인 세부묘사에 다시한번 놀라셨다는 말씀.
기회가 있다면, 비스/피어첸하일리겐/멀크의 수도원에 다시한번 가보시겠다고.
그 말씀을 들으면서 환상과 곡선에 집착한 바로크 시대에 지어진 프라하의 예수회 대학 도서관을 떠올리다.

새삼 바로크 시대를 생각하며, 코르네유의 르시드를 도서관에서 대출하다.
감정이 엄격한 형식을 갖추어 표현될때 발하는 힘을 보여준 그 드라마를 다시 온몸으로 읽어볼 생각.
아무것도 모를 시절, '형식 숭배'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세익스피어 보다 못하다며 같잖게 자존심을 내세우던 시절을 반성하며.
그리고 클로드 로랭의 그림도 함께 볼 생각.
저 멀리 보이는 풍경, 안개 자욱한 지평선.
빛에 대한 강한 집착. 수평선들이 안겨주는 무한성.
그리고 괴테가 로랭의 그림에 대해서 했던 말을 기억하며.
"그의 그림에는 실물의 흔적이 없습니다. 최고의 진리만이 존재하죠."

시간이 있다면, 존 밀턴의 "실락원"을 다시 읽으며 바로크 시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기로.

"그 천사들의 도움을 받아
반역을 꾀하기만 하면, 영광을 얻어
지고하신 분과 동등해지리라고
믿고서, 야망을 품고서
하나님의 보좌와 주권을 향해
불경한 전쟁, 교만 싸움을 하늘에서
헛되이 일으켰더니라."
존 밀턴, 실락원.


Claude Lorrain, Seaport,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