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10, 2006

20061210

어제 잘 끝냈습니다. 예상을 벗어나는 일이 자주 일어나서 당황 많이 했습니다. --;;

신부님께서 반대하셔서 녀석들이 원하는 X-Box는 못 사주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에 이번 크리스마스때 녀석들은 꽤 즐겁게 보낼거예요.
나는 함께 못하지만, 부디 그 녀석들은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그리고 관련된 모든 돈과 장비를 지원해주시고 연습 때 마다 맛있는 저녁 준비해주시며 응원해주신 매트/존/톰/패트릭 아저씨와 그분들의 가족분들, 전체적인 계획을 짜시고 연습 내내 잔소리 해주신 신부님과 안나, 선곡에 많은 도움을 준 마가렛/브라이언/미첼, 멀리서 함께 하러 온 메릿/진철/희정 그리고 메릿의 친구의 부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함께 한 데이빗/게리/사이몬/나타샤, 레토릭이 뛰어난(:-)) 기도를 준비해서 공연 이상으로 모두를 감동시킨 캐서린/찬석이, 그리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모두 모두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그리고 존 아저씨의 말씀 "기혁이가 내년에 조금 더 수고 해주면, 우리 입과 귀가 무척 즐거울텐데." , 그리고 매트/톰/패트릭 아저씨의 강력한 긍정, 신부님의 "그러면 복 많을거야"라는 말씀. 머릿속에만 남겨두고 있을께요. :-)

Ha-qadosh baruch hu..
Amen.

Thursday, December 07, 2006

연주 리스트

몇몇 이들은 알고 있지만, 이곳까지 와서 연주를 하게 됐습니다. 일단 사회시설에 기부할 돈을 모으기 위한 자선 공연이라는 그럴듯한 대의명분(?)을 가지고 연주하지만, 실은 오랫동안 연주를 하지 않아서 손이 심심하기도 하고, 연주라는 것이 사람들 앞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야 재미가 있어 순전히 제 자신만의 재미를 위해서 하게 됐습니다. :-)
계획이 약간 어긋나서, 기타까지 연주하게 됐지만, 아무튼 친구들과 이런 곡들 연주합니다.

1. 낡은 여관방(나이롱 기타, featuring 진철(목소리))
2. Place to be (나이롱 기타, featuring 진철(목소리))
3. Free Man in Paris (전기 기타, featuring 메릿(전기기타))
4. Heart of Gold (나이롱 기타)
5. I saw the light(피아노)
6. Foolish Love (피아노, featuring 사이몬(목소리))
7. I feel the earth move (피아노)
8. Sympathy for the Devil (피아노, featuring 메릿 (전기기타), 나타샤(드럼))
9. Street Fighting Man(featuring 메릿(전기기타))
10. I should have known better (전기 기타)
11. Please Please me(featuring 메릿(전기기타))
12. Like a Rolling Stone (건반, featuring 메릿(전기기타)&데이빗(목소리))
13. Cold Irons Bound (Featuring 데이빗(목소리), 게리(나이롱 기타), 사이몬(어쿠스틱 베이스))
14. Mystery Achievement (건반, featuring 희정(목소리))
15. One (건반, featuring 메릿(전기기타))
16. Rhapsody In Blue (피아노 솔로)

돈을 얻어 낼려면, 물량 공세를 펼쳐야 한다는 한 친구의 조언에 따라 곡수가 조금 많아졌습니다. 같이 연주를 해달라는 부탁을 밝게 It's my pleasure라는 말 한마디로 흔쾌히 들어주고 먼곳(?)에서 온 메릿/데이빗/게리/진철/희정 그리고 메릿의 친구의 부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데이빗/게리/사이몬/나타샤, 기꺼이 함께 해준 것 정말 고맙습니다. 메릿이 없으면 Sympathy for the Devil, Like a Rolling Stone 같은 곡 연주하기 힘듭니다. 데이빗/게리/사이몬이 없으면 Cold Irons Bound 같은 곡은 연주 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조차 못합니다. :-)
오랜만에 진철이의 깨질듯한 섬약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이고, 희정이의 바이브레이션 없는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Mystery Achievement를 듣게 되면, 그동안 있었던 같지 않았던 일들을 모두 날려 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앵콜이라는 것을 받게 되면 메릿과 진철이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It's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 (And I Feel Fine)" 혹은 "Cut your Hair"를 할지도 몰라요.

아무튼, 피아노 솔로 망치지 않기를 빌어주세요. 맨 마지막 곡이고, 미국의 자존심(?) 같은 곡을 미국땅에서 연주하게 될줄은. 어흑 !_!

Sunday, December 03, 2006

20061203



어제부터 내내 읽어야 할 책이 읽히지 않아서 음악을 들으며 이것저것 뒤적이다 타르코프스키의 일기를 펴들게 되었다. 1970년부터 시작되는 이 일기의 첫 페이지가 우연히도 도스토예프스키에 관한 것이었다. 마침 읽어야 할 책이 다루는 시대도 바로 도스토예프스키가 살던 그 시대. 이 책과 도스토예프스키를 정리한 놓은 노트들은 이번 여름에 집에 다녀 올때 가져왔던 것 같은데 보이지 않고 수년 전 간지에 써놓은 메모가 이 책을 읽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그 간지에 써놓은 메모 중 하나를 옮겨본다.
"이것이 오늘의 밑줄이다.
자기자신을 구원함으로써만 모든 사람을 구원할 수 있다. (41쪽)
물론 진작부터 알고 있는 '지혜'이긴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부터 타르코프스키의 '어록'에 올려놓는다."

Tom Waits의 이번 박스 셋 " Orphans: Brawlers, Bawlers & Bastards"를 주문해야 하는데, 며칠을 벼루고도 주문을 못 하고 있다. 게으름을 피운 탓에 주문해야 할 레코딩이 많이 밀려 있는 것이 첫번째 이유다.
두번째 이유는 보름째 계속 Tom Waits의 앨범들 (Mule Variations, Franks Wild Years, Blue Valentine, Alice, Blood Money, Bone Machine, Swordfishtrombones ) 을 계속 듣고 있는데 Tom Waits가 요즘 들어 좀 멋없고 밋밋하게 느껴지는데, 이게 다시 들을 때는 더 좋을까 싶다가도 뭔가 핀트가 어긋난 것 같기도 하고.

올해는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는 것에 열성적이지 않았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지휘자, 연주자들이 내놓은 레코딩만 관심을 가졌고, 새로운 그룹들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역시 게을러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