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28, 2006

몇가지

1. 헨델리안의 필수 아이템중의 하나인 맥기건의 아리오단테는 현재 하이라이트 외에는 씨디를 구할 수가 없다. 물론 중고 씨디를 구할 수 는 있겠지만, 꽤나 발품을 팔아야 한다.
그런데, 오늘 iTunes Store에 맥기건의 아리오 단테의 3장짜리 씨디가 온전히 올라와 있음을 발견했다.
고민이다. mp3라도 구해야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원전 악기의 맛을 완전히 포기할 것인가.

2. 주변에 갑돌이들이 많다.
사회화 되지 않은 자연 상태에서 사는 갑돌이들과 말을 해야 한다는 것.
가슴이 답답해진다.

3. 10년 동안의 한을 풀고, 말러 7번을 들을 때가 왔다.
일단 번스타인의 DG반, 아바도와 CSO, 아바도와 베를린 필의 2002년 실황 앨범, 인발의 말러 7번.
고민을 해도, 어차피 번스타인의 DG 반과 아바도와 CSO의 씨디를 사겠지.

4. 내년 한해 동안 읽을 책 A, G, E와 상의 끝에 간신히 정했다.
번역도 해볼까 고민 중.

5. 말이 많았던 괴물을 이제서야 봤다.
영화 전반부, 장르의 관습을 이해하고 재생산한 창조적인 시퀀스 였다는 것에는 동의 한다.
상투적인 후반부에서도 신선한 장면이 몇몇 있었다는 것도 동의한다.
우려와는 다르게, 배두나가 많이 등장하지 않아 끈기를 조금만 가지면 영화를 끝가지 볼수 있었다.
그런데 아직도 돈 많이 바른 변주일뿐이라는 편견은 조금도 가시지 않는다.
플란다스의 개/살인의 추억을 다시 본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가?
이해가 가지 않는 몇몇 장면들.
한 예로,
2006년인데 80년대/90년대 초/중반 처럼 화염병을 만들 줄 알고 화염병을 제대로 던지는 박해일, 괴물이 사는 한강둔치에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 바이러스를 찾기위해 강압적으로 머리를 해부하려는 시도, 현서가 죽은 다음 마지막에서야 활 시위를 당기는 거북이 배두나, 장례식장에서 오열하는 현서 가족/그 상황에서 차 빼라고 소리치는 경비원 아저씨/그리고 차를 빼기 위해 현서 가족 앞을 지나가는 아줌마, 상황 설명을 뉴스로 한다고 하는데 TV에서는 뉴스를 하지 않는다/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고 괴물이 나타났는데도?

6. 창 밖, 어쩔 수 없는 무엇인가 늘 있다.

7. 박인영의 "눈이 많던 겨울"을 듣다.
들으면서, 그 시절을 기억하니, 가슴이 짠해지다.

Friday, November 24, 2006

.....

억장이 무너진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11&article_id=0000158147§ion_id=100&menu_id=100

Wednesday, November 15, 2006

고통


This is Just a Modern Rock Song, Belle and Sebastian, 1998.

내가 말한 적이 없던, 결혼 얘기를 7월에 들었을 때 이미 두통과 가슴통증은 시작되었다.
H가 그들에 대한 회의 때문에 떠났을때 두통과 가슴 통증 때문에 엉엉 울었다. 진통제를 먹고 졸도 하듯이 잠에 빠져 들었다. 고통이 몸을 넘어 정신을 장악하는 느낌은 막강했다.
두통의 원인을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유일하게 할수 있는 것은 수구꼴통들이 종종 저지르는 그 짓거리가 밖에 없었다.
원인을 생각할때 마다 그 때문에 역겨움이 생기고 밥맛이 떨어지지만, 해볼 도리가 없다. 그 사람들에 대한 회의는 가지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그 사람들이 내게 남긴, 남기고 소리들 때문에.
그때 이후 일주일에 한번씩 겪는 두통과 가슴 통증 때문에, A와 G는 같이 지내자는 말을 꺼냈다. 혼자 견디는 편이 낫다는 생각은 억지스럽고 바보같은것이라고. 멍청한 자립성이라는 그들의 말.
어제 자정 다시 겪은 두통과 가슴 통증. 그리고 그 때문에 함께 밤을 꼬박 새운 A와 G.

G가 선물로 남기고간 기타 한대.
그때 부르고 싶었던 노래는 "This Is Just A Modern Rock Song"
오랜만에 머리로 코드를 따라가며 노래를 불렀다.
오랜만에 내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곳에서는 A, G, H, B, W 이외에는 들어본 적이 없던 내 자신의 목소리를 마음껏 들었다. 마음껏.

그 노래를 부르면서 떠오르던 한 사람.
스미스/벨 앤 세바스티앙을 좋아했고, 자신에게 꽤나 시니컬 했던 그사람.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여기저기서 삐져나오는 지식/낭만이 매력적이었던 그 사람.
그녀에 대해서 기억나는 것은 이외에 그녀가 쓰던 아이디, 그녀의 고향, 그녀의 전공,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가 내 홈페이지에 남긴 말.
"스콧 월커 1/2/4집이 이곳 타워에서 세일하고 있어요. 살까 고민 중."
그녀는 올해 나온 스콧 월커의 앨범을 들어봤을까? 하는 의문.
그녀가 나와 같은 이유로 스콧 월커의 이번 앨범을 좋아해주기를 바라는 나.

Saturday, November 11, 2006

음악 얘기들

* 얼마전에 발매된 맥크리쉬가 지휘한 몬테베르디의 성모 마리아의 저녁기도 리뷰를 읽다 문득 든 생각.
"맥크리쉬의 장기인(?) 민첩함으로 저녁기도가 가능할까? 가능할까? 가능할까? 가능할까?"
갖고 있는 몬테베르디의 성모 마리아의 저녁기도 음반들.
종교적인 색채를 화려하게 살린 리날도 알렉산드리니, 상당히 극적인 가디너의 신판, 안정적인 발런스가 돋보인 앤드류 패럿, 여유러운 야곱스, 나긋나긋한 헤레베헤.
여기에 "민첩할 것 같은 맥크리쉬"도 추가할까 심각히 고민중.
그러면, 조르디 사발의 저녁기도는 또 어떡하고? --;;

* "저도 음악 참 좋아했었는데."
라는 말이
"저의 집이 한때 왕족이었거든요. 양반이었거든요." 라는 말로 들린다.

*쇼스타코비치 100주년인데, 올 한해 쇼스타코비치 음반을 너무 안 들어줬다는 죄책감에 집어든 음반 몇장.
1. Complete String Quartet, Emerson String Quartet
2. Symphony 5/6, Royal Scottish National Orchestra/Neeme Jarvi
3. Symphony 7,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Evgeny Mravinsky
4. Songs and Waltzes, Leiferkus/Russ PO/Sanderling
5. Symphony 2 and 12, Bavarian Radio Symphony Orchestra/Mariss Jansons
6. Symphony 5, BBC Symphony Orchestra; London Symphony Orchestra/Leopold Stokowski
두장 빼고, 욕 얻어먹을 음반들이군.
그래도 늙은 마법사 Stokowski의 프롬 녹음은. 와우!
그런데 늙은 마법사의 프롬 데뷔가 말러 몇번이었더라?

* Ekaterina가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4/5번을 연주 했다.
즉물적이라는 느낌을 레코딩이 아닌, 옆에서 느껴보기는 지현이의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이후 처음.
그러고 보니, 앤드류 맨츠가 올해 내놓은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도 꽤 즉물적인 연주였는데. 원전 연주로서는 최고인듯. 맨츠의 얼굴은 마음에 안 들지만.

*진선 누나의 메일을 받고 문득,
"애정을 접으셨나?"

*올해의 앨범, 빨리 정해야 하는데. 끄응.

*최근 음악분과내 반동적인 분위기인 "고음악 붐"에 찬물을 끼얹은 메릿의 1960년대의 150곡의 노래들이 모임내에서 공개 됐다.
150곡을 뽑기 위해서, 들은 앨범량이 800여장은 될것이라는 말이 거짓은 아닌듯.
Tony Conrad "Four Violins", Leo Zafiors "Bossa Cubana", Kaleidoscope "Jenny Artichoke", Chiffons "Nobody knows what's goin'on" 에 대해 얘기하는 대목에서는 "그분이 오셔서, 이 녀석을 도와주셨나?" 라는 생각을 했다가도,
Dionne Warwick "Walk on By", Ira Thomas "Time is on my side", The Sonics "Stychnine", Bobby Darin "Beyond the Sea" (세상에나 이 곡을!) 에 대해 얘기할때는 "이 정도면, 그분이 오셔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데." 라는 단념까지.

심심풀이로 내가 뽑은 1960년대의 노래들.
일단 50곡만.
지현이/진선누나/희철이/메릿/기정이/경연이가 이 리스트를 보면 필시 나를 반동으로 찍겠군.

1. "God only knows" , Beach Boys, 1966.
2. "I want you back", Jackson 5, 1969
3. "Be my baby", The Ronettes, 1963
4. "Out in the streets", The Shanri-Las, 1965
5. "Like a Rolling Stone", Bob dylan, 1965
6. "Gimme Shelter", The Rolling Stones, 1969.
7. "Then He kissed me", The Crystals, 1963.
8."A day in the life", Beatles, 1967
9. "Waterloo Sunset", Kinks, 1967
10. "Tin Soldier", Small faces, 1968
11. "(Sittin' on) The Dock of the Bay", Oits Redding, 1968
12. "You can't hurry love", The Supremes, 1966
13. "Tous Les Garcons et Les Filles", Francoise Hardy, 1962
14. "Good Vibrations", Beach Boys, 1966
15. "Tomorrow Never Knows", Beatles, 1966
16. "Fortunate Son", CCR, 1969
17. "Don't Worry Baby", Beach Boys, 1964
18. "Sympathy for the Devil", Rolling Stones, 1968
19. "You're gonna miss me", 13th floor elevators, 1966
20. "Think", Aretha Franklin, 1968
21. "Folsom Prison Blues", Johnny Cash, 1968
22. "A Change Is Gonna Come", Sam Cooke, 1964
23. "This will be our year", The Zombies, 1968
24. "The Sound of Silence", Simon and Garfunkel, 1965
25. "Alone Again or", Love, 1967.
26. "Son of a Preacher Man", Dusty Springfield, 1968
27. "Suzanne", Leonard Cohen, 1968.
28. "Hot fun in the summertime", Sly & the Family Stone, 1969.
29. "Sunday Morning", Velvet Underground, 1967.
30. "I want to hold your hand", Beatles, 1964.
31. "Whole lottaq love", Led zeppelin, 1969
32. "River Deep Mountain High", Ike & Tina Turner, 1966
33."Street Fighting Man", The Rooling Stones.
34. "I'm Waiting for the Man"", Velvet Underground, 1967
35. "I am the Walrus", Beatles, 1967.
36. "I wanna be your dog", The Stooges, 1969.
37. "The Kids are Alright", The Who, 1965
38. "The Girls from the Street", Scott Walker, 1968.
39. "It's a Man's Man's Man's World", James Brown & the Famous Flames, 1966
40. "Will You Love Me Tomorrow", The Shirelles, 1960
41. "You Keep Me Hangin' On", The Supremes, 1966
42. "Leader of the Pack", The Shangri-Las, 1964.
43. "Some velvet morning", Lee Hazlewood and Nancy Sinatra, 1968.
44. "These Days", Nico, 1967.
45. "You Really Got me" , Kinks, 1964.
46. "Suspicious Minds", Elvis Presley, 1969.
47. ""Subterranean Homesick Blues", Bob Dylan, 1965
48. "Baby", Gal Costa, 1969.
49.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Bob Dylan, 1963
50. "Sweet Thing", Van Morrison, 1968

Tuesday, November 07, 2006

"It is not the consciousness of men that determines their being, but, on the contrary, their social being that determines their consciousness."
Preface of A Contribution to the Critique of Political Economy, Karl Max, 1859

"인간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의식이 아니고 오히려 인간의 사회적 존재가 인간의 의식을 결정한다."
즉 인간의 구체적인 현실 생활 및 경험, 즉 그의 존재적 기반이 그가 생각하는 방식을 한계 짓는다는 뜻이다.
얘기를 나눠봐야, 대화가 안되는 이들.
어차피 내 기준에서 벗어난 이들.
아예 생각을 하지말자.
그들에 대해서 판단하려 하지말자.

Sunday, November 05, 2006

the Love for Three Oranges

Prokofiev: The Love for Three Oranges, Soloists; Chorus & Orchestra of Lyon Opera / Nagano

보컬과 오케스트라 사이를 세심하지만 단단하게 조율해 나가는 나가노의 지휘.
흠잡을데 없는 캐스팅들.
hypochondriac한 왕자역을 제대로 소화해낸 Jean-Luc Viala
마침내 왕자를 웃게 만들지만, 어쩔 수 없이 왕자와 동행하게 하는 어릿광대역을 맡은 Georges Gautier.
게르기예프보다 뛰어난 조연들.
Prokofiev의 프랑스어에 대한 애정을 볼수 있는 프랑스어 대사들.
Minimal하게 꾸며져 처음에는 당황스럽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극과 잘 어울리는 무대.

오랜만에 유쾌하게 즐긴 오페라 DVD.

Thursday, November 02, 2006

장만옥

심란하다.
화양연화, 장면 5, 장만옥의 손짓.
주문하고 말았다.
위로가 필요해서.